인테리어 계약서, 서명 전 확인할 것 5가지
견적서를 받고 업체를 정하면 계약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실제 공사에서는 계약서를 간단히 쓰거나 견적서만 주고받은 채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견적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견적서는 무엇을 얼마에 하는지 정리한 문서입니다.
계약서는 공사 기간과 지급 조건, 문제가 생겼을 때의 처리 기준까지 정하는 문서입니다.
분쟁이 생겼을 때 차이가 드러나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표준계약서가 있습니다 (인테리어 계약서)
공정거래위원회에는 실내건축·창호 공사 표준계약서가 마련돼 있습니다.
실내건축과 창호 공사에서 소비자와 시공자 사이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표준약관입니다.
반드시 이 양식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살펴보는 기준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 전에 한 번 확인하고 실제 계약서와 비교하면 빠진 항목을 찾기 쉽습니다.
업체가 자체 계약서를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양식보다 필요한 내용이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지입니다.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항목
1. 공사 범위
어떤 공사를 어디까지 하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단순히 ‘거실 인테리어’라고 적기보다 공정과 시공 범위, 사용할 자재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견적서를 계약서에 첨부하는 방식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견적서가 계약 내용의 일부라는 점이 계약서에 드러나도록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공사 기간
착공일과 공사 완료 예정일을 확인합니다.
기간만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공사가 예정대로 끝나지 않았을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공사 기간은 뒤에 잡혀 있는 입주와 이사 일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3. 대금 지급 일정
계약금, 중도금, 잔금의 금액과 지급 시점을 확인합니다.
지급 시점을 날짜가 아니라 공정 진행 기준으로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공정이 끝난 뒤 중도금을 지급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정하면 공사가 늦어졌는데 지급 일정만 먼저 돌아오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잔금 조건도 함께 봐야 합니다.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대부분의 대금이 지급되는 구조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자재의 사양
자재는 제품명과 규격, 등급 등을 확인합니다.
계약서나 견적서에 ‘동급 자재로 대체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대체 기준도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바꿀 수 있는지, 변경할 때 사전에 협의하는지도 함께 정해두면 좋습니다.
5. 추가 공사 절차
공사 중 추가 작업이 필요할 때 어떤 절차로 결정할지 정합니다.
- 추가 금액을 먼저 협의한 뒤 진행하는지
- 작업 후 금액을 정산하는 방식인지
- 서면이나 메시지로 동의를 받은 뒤 진행하는지
추가 공사 절차가 불분명하면 공사가 끝난 뒤 추가금 범위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 쉽습니다.
6. 하자보수 조건
하자보수 대상과 기간, 접수 방법을 확인합니다.
하자보수 조건이 계약서에 어떻게 적혀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공정이나 공사 내용에 따라 조건이 다르게 정해져 있을 수 있습니다.
7. 계약 해지 조건
어떤 경우에 계약을 중단하거나 해지할 수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계약이 중간에 끝났을 때 이미 진행한 공사와 지급한 금액을 어떻게 정산할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실제로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은 조항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중요해집니다.

반셀프는 계약이 여러 개입니다
턴키 인테리어는 보통 전체 공사를 맡은 업체와 계약합니다.
반셀프는 공정별 시공팀을 직접 섭외하기 때문에 계약 관계도 나뉩니다.
도배, 타일, 목공, 전기 등을 서로 다른 팀에 맡겼다면 각 팀과 작업 조건을 따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번거로워 금액이 작은 공정은 통화나 구두 합의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확인할 자료가 부족해지는 것도 이 경우입니다.
정식 계약서를 작성하기 어려운 공정이라면 최소한 아래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두는 편이 낫습니다.
- 작업 범위와 시공 위치
- 공사 금액과 지급 시점
- 작업 예정일
- 하자 발생 시 연락과 처리 방법
메시지도 합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됩니다.
통화로 조건을 정했다면 통화가 끝난 뒤 작업 범위와 날짜, 금액을 메시지로 다시 정리해 서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명 전 확인
빈칸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나중에 작성하기로 한 내용이 있다면 가능한 한 서명 전에 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첨부 서류도 함께 봅니다.
견적서와 자재 목록, 도면 등 계약 내용과 연결된 자료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양쪽이 서명한 계약서 사본을 받습니다.
계약서와 첨부 자료를 함께 보관해야 나중에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짜도 확인합니다.
계약일과 착공일, 공사 완료일이 어떻게 적혀 있는지 봅니다.
하자보수 기간의 기준이 되는 시점도 계약서에서 함께 확인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조항은 서명 전에 확인합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업체와 소비자가 다르게 이해하면 공사 중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계약서 알아두실 것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모든 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을 기준으로 이야기할지는 분명해집니다.
문서가 없으면 처음에 어떤 범위와 조건으로 합의했는지부터 다시 다퉈야 합니다.
계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도 상대를 의심하는 절차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공사 범위와 지급 조건, 추가 공사와 하자보수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시공자와 집주인 모두 같은 조건을 보고 공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계약 내용을 문서로 남기는 것 자체를 계속 꺼리는 업체라면 계약 전에 그 이유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견적서는 무엇을 얼마에 하는지 확인하는 문서입니다.
계약서는 공사 기간과 지급 방식, 추가 공사와 하자 발생 시 처리 기준까지 정하는 문서입니다.
계약 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계약서와 실제 계약서를 한 번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빠진 내용이 있다면 서명하기 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는 공정별 계약 관계가 나뉩니다.
정식 계약서를 작성하기 어려운 작은 공정이라도 작업 범위와 금액, 날짜 정도는 기록으로 남겨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계약 내용에 관한 판단이 필요하다면 관련 상담 기관이나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